이번 시리즈 «Another Depth» 는 비리야의 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접근 방식으로 도시 구조 내에서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관찰을 형성하는 사진과 비디오를 담고 있다. 그의 작업은 우연한 만남에 반향을 일으킨다. 맨눈으로 접근할 수 없거나 눈에 띄지 않는 요소 들의 흔적을 알아차리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연결되는 의존성을 발견한다.
물고기의 먹이가 된 채 물 위에서 죽어가는 벌레, 그 벌레를 남겨두고 사라져버리는 물고기, 화분 안에서 말라버린 식물, 카메라를 응 시하는 애벌레, 빛을 왜곡하는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
작가는 이와 같은 친숙하고 무의미한 물체들을 출발점으로 그 뒤편의 이미지를 관찰한다. 불완전한 상태에 덧없는 아름다움을 반영 하며 잠시 외면해버리면 상실되어 버릴 공허함의 깊이를 포착한다. 동시에 각 이미지는 작가의 선택과 그룹화를 통해 미묘한 일치와 연관성을 갖게 되며 관객은 단일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 본질에 접근하게 된다.
커다란 스케일의 갤러리 빈공간, 그 위에 얹혀진 새의 이미지는 공간 자체에 다양한 인식을 일으키며 시간과 공간, 과거와 현재에 관 점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유도한다.
"빛 입자의 움직임, 반사의 발생과 섬세한 것들의 덧없음 이것들을 호흡, 빛의 숨결이라고 생각한다. 공기의 습도, 먼지 입자, 색상 왜곡을 암시하는 빛의 반사와 같은 현상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카메라는 순간을 멈추 거나 공간을 포화시켜 '무에서 오는 어떤 것'을 드러낸다."
그의 사진은 이러한 일시적인 환경을 보여준다. 온도, 습기, 공기 중의 물질 등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빛 그림자 또는 자연 현상의 출 현이 카메라 렌즈, 플래시와 충돌할 때 우리 눈이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의 사진은 그 이미지에 대한 우 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며 사물을 새로운 형태로 읽을 수 있게 한다.
불확실한 공허가 가득한 공간에 매우 민감해 보이는 빛. 비리야는 사물에 친밀감과 삶의 느낌을 부여함으로 우리가 도시구조 내에 살면서 쉽게 지나치는 조용하고 작은 것들에 연민을 느끼 게 한다. 이 모든 물체는 덧없고 우연적인 무언가를 남기고 있다. 비리야는 이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비리야는 2004년 Rangsit University 순수 사진 예술 학위를, 2009년 L'École supérieure de beaux-arts de Toulouse에서 시각 예술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1년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Paris-Cergy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비리야의 작품은 Festival Voies-off, Arles, France(2010), Salon du montrouge Paris, France(2011), Photo festival in Copenhagen(2012), Biennale d’Art de Lyon, France(2011), Rendez-Vous 11 at L’Institut d’Art Contemporain de Villeurbanne, France(2011). Rendez-vous 12 at National museum South Africa(2012). Maison des arts George Pompidou, Cajarc France(2013). Thailand eye, Saatchi Gallery, London, England(2015), 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2016), Nova contemporary(2017), Frac Auvergne, France(2017 & 2018), Eva international, Ireland biennale(2018), Multiple planes, Bangkok photo(2018) 등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전시되었으며, 파리의 the Galerie de Multiple에서 개인전 «Urban microscope» 및 «Quelque phares lunaire»를 전시했다.